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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버깅할 때 종이에 써보지 않고 소스코드만 바라본다(?)

VirtualDever 2024. 11. 20. 11:23

설계나 디버깅할 때 종이에 먼저 그림이나 글로 쓴 후에 하는 것이 정석일 것이다.

그런데 개발을 급하게 해야 될 때가 대부분이라서 모니터만 바라보면서 코드를 짠다.

 

프리랜서 시작하면서 3개월 동안 이렇게 했더니 몇 가지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1. 설계를 위해 클래스 다이어그램을 그리지 않는다.
  2. 디버깅을 위해 종이나 아이패드에 써보지 않는다.
    대신 기존 코드를 찬찬히 읽어본다.
  3. 주로 새로운 코드를 작성할 때, 오늘은 거의 3시간 가까이 코드 작성만 하였다.
    컴파일 에러가 있는지만 확인하고, 유니티 에디터에서 돌려보지 않는다.
  4. 기록하지 않고 디버깅하는 대신에, 방안을 뱅글뱅글 걷거나 밖에서 담배를 피울 때 생각을 많이 한다.
    디버깅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이 떠오른다.
    코드만 바라보는 것도 정답이 아니다.
  5. 컴파일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습관이 몸에 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일단, 코드를 보고 수정하고 추가하면서 깊게 파고들 수 있어서 좋기 때문이다.
  6. 지금은 아직 아니지만, 한참 코딩을 많이 해서 개발 실력이 올라갔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종이에 쓰지 않고 코드 읽고, 수정하고, 추가만 계속했다.
    이 정도면 들여다봤으면, 잘 돌아가겠다고 판단해서, 실행을 해봤더니 버그 없이 깔끔하게 기능이 동작했다.
    이 말인즉슨, 지금 현재 코드에 대한 집중력이 예전에 비해 떨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7. 하지만 하루 이틀로 수정이 안 될 거 같은 버그나 최적화 작업을 할 때는 시도해 봤던 방법들을 리스트로 작성해서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았고, 어떤 예외 처리를 시도해 봤는지 기록을 해놓아야 제대로 된 디버깅을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