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Log/book

묵자가 말하는 인간관계의 기술 7가지

VirtualDever 2023. 3. 19. 20:48

1.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지 않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빛을 감추고 오히려 부족함을 보여준다.
빛을 감추고,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은 자신의 재능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보호하고 질투를 일으키지 않으며 적시에 재능을 더 잘 발휘하기 위한 것이다.
비범함과 탁월함을 추구하는 것은 적극적이고 좋은 인생 태도다.
하지만 그것을 혼자 자랑하고 주위를 고려하지 않으면
타인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질투와 미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예부터 재능은 밖으로 드러내지 말고 감추라고 했다.
이 도리를 알아야 소인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하고자 하는 일을 원활하게 이루어 낼 수 있다.

2.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 장소, 시기를 적절하게 가릴 줄 안다.
영리한 사람과 영리한 척하는 사람은 확연히 다르다.
영리한 사람은 자신의 영리함을 은밀히 숨겨두고 필요할 때만 꺼내 활용한다.
그러나 영리한 척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 모함하기를 재주로 여기고 틈만 나면 사용하는데,
그것은 결국 자신이 만든 함정이 되어 스스로를 빠뜨리게 한다.
사실 영리함은 중요한 자산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다.
단지 잔재주를 부리는 데 사용하다가 화를 부르기 십상이다.
지혜로운 사람이란 자신의 훌륭한 자산인 영리함을 활용하는데
사람과 장소, 시기를 적절하게 가려낼 줄 아는 자이다.

3. 아첨하는 사람을 가까이 두지 않는다.
사람들은 우리가 속한 모든 곳에서 다른 사람의 미움을 사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게 때문에 대부분  좋은 말로 남의 기분을 맞춰주려고 하며
듣기 거북하거나 불편한 말을 해서 남에게 불만을 사는 것을 꺼려한다.
물론 좋은 말을 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문제는 친구 입장에서 늘 듣기 좋은 말만 한다면
친구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즉 결점이 있는 줄 뻔히 알면서도 입을 다문다면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만일 오히려 당신의 결점을 칭찬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것은 당신에게 다른 속셈이 있어서 일 것이다.
평소 진실한 마음을 당신을 책망하거나 옳은 말로 꾸짖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바로 진짜 인생의 스승이자 진정한 친구이다.

4. 겸허한 태도를 가지며 마음을 연다.
자만하지 말고 겸허하여 다른 사람의 비평을 기꺼이 받아들이라.
자기 잘못을 바로잡아 넓은 마음으로 타인의 장점을 흡수하여라.
그러면 네 장점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말로 하기는 쉬우나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어려운 덕목이다.
그러나 양쯔강과 황하강은 작디작은 수많은 물줄기들을 받아들여 그렇게 큰 강을 이루었다.
항상 겸허한 태도를 유지하라.
오만한 마음은 멀리하라.
겸손이야말로 삶을 가장 성실하게 사는 태도다.
세상은 크고 넓어서 온갖 기이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 속에서 개인은 아무리 힘이 강하고 뛰어나다해도 우주 속의 작은 한 점 먼지일 뿐이다.
뛰는 사람 위에는 필시 나는 사람이 있으니 자기 보다 뛰어난 사람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5. 상대방의 자존심을 짓밟는 의미없는 논쟁은 하지 않는다.
논쟁이 시작되면 쌍방은 원래보다 자기 관점을 더 고집하기 마련이다.
사실 논쟁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논쟁에서 졌다면 물론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상대방을 철저히 눌러 이겼다한들 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일시적으로 승리를 거둔 만족이 있을 수 있으나 그 쾌감은 오래가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논쟁에서의 승리는 상대방의 자존심을 짓밟은 대가로 얻어지는 것이다.
남의 체면을 깎아서 얻은 그 승리 때문에 상대로부터 원한을 사서 화를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상대방과 논쟁할 때는 두 가지 결과를 미리 따져봐야 한다.
의미 없는 표면적 승리로 인한 쾌감을 얻을 것인지 존중과 인정으로 상대방의 호감을 얻을 것인지 이다.
이 두가지는 한꺼번에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6. 나를 비워야만 다른 사람을 담을 수 있다.
교만은 사람의 몸에 물들어 있는 악취처럼 조언을 건네는 친구를 쫓아버린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 나와 다르다고 잘난 척하지 말고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그래야 마음을 비우고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것이다.
비워야 다른 사람을 담을 수 있고 교만하면 자기 외에는 누구도 담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는 항상 무의식적으로 물이 가득찬 잔처럼 변해버린다.
그러나 자만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운 채로 다름 사람을 따라 겸손한 마음으로 배울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모르고 있던 수많은 것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겸손에는 두 가지가 있다.
지위가 낮거나 능력이 부족할 때 겸손한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다.
사업에서 성과를 얻고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을 때 겸손한 것이야 말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진정한 겸손이다.

7. 소인에게 맞서는 방법과 피하는 기술을 알아야 한다.
묵자는 사람을 크게 군자와 소인 두 가지로 나누었다.
군자는 공명정대 하지만 소인은 항상 다른 사람을 놓고 계산만 한다.
소인들은 늘 주변에 크고 작은 이익을 살피며 스스로 공짜로 얻으려는 마음이 강하다.
이들은 심지어 다른 사람을 막무가내로 음해하기도 하는데 그 기세를 도무지 막아내기 힘들 정도다.
그러므로 소인과 교제할 때는 신중해야 하며 건드리기보다는 피하는 편이 낫다.
오히려 군자의 미움을 살지언정 소인의 미움은 사지 말라고 했다.
소인은 방해를 하기 시작하면 평생을 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인을 절대 얕보아서는 안 된다.
군자는 소인과 친구는 되지 않더라도 소인을 대처하고 피할 줄 알아야 한다.